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잔

봉서방 2018. 11. 14. 21:29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고독을 씻으로

한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봅니다.


한잔 가득한

향기가 온 몸에 닿으면

그대의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럴 때면 창밖을 바라보며

자꾸 자꾸 그리움을

녹여 마시게 됩니다.



커피 잔 속에 내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고

한잔의 커피 속의 그리움이

목 줄기를 타고 넘어

온몸에 흐르고 맙니다.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내 외로운 눈빛도 함께 마시며

가슴 깊이 쌓아두었던

그리움을 강물에 실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커피 한잔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다가오는 그대 얼굴.






- 관허 스님 -


출처:오늘의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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