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길

봉서방 2023. 8. 16. 22:07

마음의 길 ▶

스쳐가는 것이 바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도 스쳐 지나갔고 사람도 스쳐 지나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 지나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돌부리에 넘어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낙엽진 산길을 걸어보면 압니다.

우리도 걸어온 길이 꽃길만이 아니라

청산도 걸어왔고 들길도 강 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길, 들길, 강 길도 다 지나고, 봄 길과 가을 길도 다 지나서

지금은 마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부모님과의 길, 가족과의 길, 친구와의 길

모두 다를 것 같으면서도 전부가 다 다른

내 안에 인생입니다.

길은 영원한 것 같으면서도 영원하지 않고

시간과 인생은, 내가 살아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할 때 자주 만나고, 걸을 수 있을 때

좋은 추억 만들며, 아름다운 관계 이어갑시다.

산다는 건 별거 아닙니다.

내가 건강해야 하고

내가 즐거워야 하고

내가 행복해야 하고

내가 살아있어야 세상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카톡에서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