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좋은 인연도
나쁜 인연도
모두 인연이라
만난 사람들이다
인연이 아니고서야
어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옷깃을 스치고
마음을 흔들고 가겠는가!
좋은 인연은
좋아서 고맙고
나쁜 인연은
내게 깨달음을 주니
고맙지 아니한가!
인연은
오는 길도 알 수 없고
가는 길도 알 수 없는 것
언제 올지 알 수 없고
언제 갈지 알 수 없는 것
오라고 해서
와주는 것도 아니고
가라고 해서
가주는 것도 아닌 것
머물러 주는 인연
타박 말고 껴안고 살아가다가
인연의 시간이 끝나는 날
손 흔들어 보내줄 수밖에..
- 유지나, ‘지나간다 다 지나간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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