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술보다 독한 눈물

봉서방 2022. 9. 26. 21:33

 

박인환/ 술보다 독한 눈물

눈물처럼 뚝뚝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 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 이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 이였다는 것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그네 인생  (0) 2022.09.28
행복도 심는 것 입니다  (0) 2022.09.27
관상과 심상  (0) 2022.09.21
들국화, 그리고 가을..............  (0) 2022.09.13
♤인생길 내가가는길이 꽃길이길!♤  (0)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