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좋은 이야기

봉서방 2022. 8. 2. 21:48

 

어느 날 젊은 며느리에게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 때 

어머님이 말리셨다

 

 "얘야 ~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란다."

 

 며느리는 포장 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가위로 자르면 편할걸 별걸 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꿍시렁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다.

 다 풀고 나자 어머님의 말씀,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 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 먹을 수 있겠구나”라고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다.

 "인연도 잘라내기 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단다. "

 

 혹시나 얽히고 설킨 삶의 매듭들이 있다면 

 하나, 하나 풀어 가세요.

 이 세상은 혼자 살아 가는 것이 아니고

 인연과 연분 속에서 더불어 사는 것이므로

 잠시의 소홀로 연이 끊겨 

 후일 아쉬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한 인연의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겁니다.

 삶에 고리도 끊는 게 아니고 푸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좋은 이야기가

모두 다 남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라는 누가 지키나  (0) 2022.08.03
깊이깊이 생각해 보면  (0) 2022.08.02
나로 인한 행복  (0) 2022.07.25
너희는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0) 2022.07.22
무소유 - 법정스님  (0) 20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