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여
기쁨을 남기고
더딘 걸음으로 느리게 가소서.
돌틈 간신히 틔운 여린 생명
햇님만 종일 바라기하는
작지만 소중한 사랑이여
봄의 입김이 대지를 감싸 안듯이
그대 사랑 안에서만 꿈을 꾸게 하소서.
귀 기울이면
빛 향기
그대의 심장 소리
더욱 분명해지고
황홀한 나래 여는 그 길에
기쁨은 음표되어 춤추고
달빛은 이마 희게 부서져 내리리
살포시 얹은 두손 위로 터오는
4월의 노래 첫소절 같은 그리움이여
푸르른 울타리 안에
한 시선으로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언제나 풀빛 잔잔한 여울의
사랑이게만 하소서.
글/ 신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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