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끝은 어딜까

봉서방 2018. 3. 5. 21:35




그리움의 끝은 어딜까

 

 

 



 

 

 

떠나간 길에

보고픔이 꽃으로 피어나더니

세숫물에 얼굴이 떠오른다

미쳤나 보다

 


 

그리움의 끝은 어딜까

각박한 세상에서

이 마음 하나 갖고 살기에

살고픈 욕망이 그만큼 강하다

 

 

왜 지워질 수 없도록

각인시켜놓고 떠나

못 잊게 하는가

 


 

왜 이리 나만

가슴이 텅 비어 피가 마르는지

왜 이리 나만

가슴이 시려오는지

발을 붙일 곳이 없다

 

 

바닥난 갈증 탓에

떠나간 발자국이

가슴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글/용혜원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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