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빈자리 》

봉서방 2025. 2. 6. 18:05

 

《고양이의 빈자리 》

 

부뚜막 위에 놔둔 생선 한 마리가 없어졌다

 

필시 집에 있는 고양이가 한 짓이라고 판단한 주인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급기야 집고양이를 죽이고 만다

 

확실히 그 집고양이가 먹었다는 증거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주인은 최소한 네가 안 먹었어도

 

그 다음 의심이 가는

 

쥐새끼들이라도 잘 지켰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울분에 집고양이를 죽이는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집 고양이를 살리려던

 

일부 식구들도 목청 큰 어른의 위압에 끌려 고양이를 죽이기로 합의했다

 

집고양이가 억울하게 없어진 그 날부터 쥐새끼들에게는

 

만고에 거칠 것이 없는

 

신세계가 펼쳐져 흥에 겨워 어쩔 줄 몰라 날뛴다

 

부뚜막은 말할 것도 없고 찬장이고 곳간이고 심지어 다락방, 안방까지

 

온통 쥐새끼들 독차지가 된다

 

그것도 모자라 신나게 뛰어 다니는데 방해가 된다고 여기저기 구멍을 내더니

 

드디어 집 기둥 밑둥까지 갉아내기 시작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바람이 불던 날

 

겨우겨우 버티던 그 초가집은 소리도 없이 폭삭하고 만다

 

위의 詩는 요즘 SNS를 타고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정홍기 시인의 시다.

 

우리가 숨쉬고 갈등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를 풍자하는 싯귀들이다.

 

모순(矛盾)은 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창과 무엇이든 막을 수 있는 방패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어떤 사실이나 이치가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의미한다.

 

철학자 헤겔은 이러한 모순을 "삶의 원동력이라 하며 모든 운동과 생명의 뿌리"라고 하였다.

 

오늘은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는 절대절명의 시간임을 느끼며

 

 우리가 지금 내나라와 내 자녀 그리고 미래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할 때란 것을 많은 국민에게 알리며 감사와 사랑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어떨까

 

현 시국에서 국민 각자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면 앞날이 훤히 보이지 않을까 싶다.

 

한치앞도 모르는 것이

인간의 삶이니 현실을

직시하고 현명한 판단

만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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