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그릇

봉서방 2025. 1. 16. 21:24

 

어머니 그릇

나의 그릇 안에는 나의 이기심과

나의 행복만이 담겨져 있습니다.

항상 많이 담겨지기만 바라면서

언제나 넘치거라 바라면서 결과에만

집착할 줄 아는

나의 기분만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돌부리에 넘어져

문득 어머니의 그릇을 보게 되었을 때

어머니, 당신의 그릇 안에는

내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내가 흘러넘칠까봐 깊고

내가 세상을 보게 하시려

낮은 어머니의 그릇은 나라는 존재로 인하여

금이 가고 이가 빠져도 겹겹이 안아주는

바다의 푸르름처럼 언제나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어머니!

이젠 당신의 그릇이 순백으로 바래져

한없이 작게만 느껴지지만

당신의 그 사랑은 깊은 바다입니다.

이제 어머니가 그리워 하늘을 바라보게 되면

당신이 원치 않으실 제 눈물이

당신 때문에 흐르지 않게

언제나 그곳에서 웃어주세요

어머니!

당신의 깊고 푸름에 감사드리며

언제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랑합니다.

내 어머니 정말로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