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삼만원짜리

봉서방 2022. 11. 6. 07:05

 

 

삼만원짜리

.



어느 부부가 오랜만에

바닷가 콘도를 빌려 둘이 함께

바캉스를 갔다.

같이 안 가겠다고 하는 아들놈들이

서운했지만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질 것

같아서 나름 대로 기대가 되었다.

.

콘도에 도착하자마자 마누라는

짐을 풀고 화장을 고친다고 바빴다.

심심하던 남편은 잠깐 바람이나 쐴겸

바닷가로 나갔다.

어떤 예쁜아가씨가 혼자 걷고 있는

남편을 보고 한마디 했다.

" 아자씨 ! 나랑 연해 한 번 할래요?



오만원이면 되는 데...."

.갑자기 남편이 지갑을 뒤지더니

" 아가씨 미안한데 삼만원에 안될까?"

" 이봐요 아자씨! 내가 싸구려로 보여요"

딴데가서 알아봐요 ! 흥!"

.


.

잠시 후...

부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누라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다.


저만치서 아까 그 아가씨가 걸어오면서

마누라를 아래위로 훑어 보더니 하는 말



" 어디서 용케도

삼만원짜리를 구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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