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사람
옛날 사랑방에서
간 큰 사람 찾기를 했다네요
뻥뻥 큰 소리를 치고
한 밤 공동묘지로 달려간 사나이
묘지 앞에 말뚝을 박았습니다만
귀신들이 꽉 붙잡고 놓아주질 않아요
이놈들 놓아라 호통을 쳐도
살려주세요 사정을 하고 후회를 해도
단단히 잡흰 몸 풀려나지 못해요
해가 뜨고 날이 밝아오네요
지친 몸 일으켜 눈을 떠보니
자기 가슴팍
옷자락에 말뚝을 박았다지요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만 바로 차리면 산다는디
호랑이 담배 먹던 야그
몸 풀고 어처구니로 웃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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