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렴

봉서방 2021. 10. 10. 22:07







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렴


먼길을 돌아와 얼마쯤일가
산모퉁이 자갈길에
다리가 무거워서 가던길을
쉬어갈가 두리번 거리지만

내 쉴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바위위에 걸터 앉아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가픈 숨을 몰아쉬니
지나온 반평생 너무 허무하다.

젊음에 시절엔
그 세월이 더디 가기에
어서가자 세월아 재촉도 했었는데

속절없이 변해가는
내 모습에 
살아온
지난 일들이 후회와
아쉬움만 더덕 더덕 쌓이고
남는 길은 저만치 눈에 어린다.


걸어온 그 험난한 길위에
내 흔적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뒤 돌아보니 보잘것없는 삶이었기에
작은 마음만 미어지는 것 같다.

줄어드는 꿈이라
이 길을 멈춰 설 수 없다해도
육신에 허약함을 어이 감당해야 하나
가는 세월아 너도 쉬엄 쉬엄 쉬었다
내 뒤를 따라 오렴.

-옮긴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춘  (0) 2021.10.24
이렇게 생각 하세요  (0) 2021.10.12
제일 좋은 나이는 언제?  (0) 2021.10.09
지혜로운 화해  (0) 2021.10.06
다산 정약용에게 배운다  (0) 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