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봉서방 2021. 9. 2. 23:31

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어렸을 때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가랑이 사이로 먼 곳의
풍경을 보던 경험이 있으시지요.

그런 자세로 보는 풍경은
하늘과 땅의 위치가 뒤바뀐 것 같고
늘 보던 눈에 익은 풍경이라도
어쩐지 새롭고 재미있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꽤나 오랜 세월
단 한 번도  세상을
그렇게 신비롭게 보는 일을 잊어버리고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는 것조차 잊고 살았지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바로 보는 것조차 

천천히 살펴보고 즐길 틈마저 잃어버리고 

달리는 차창(車窓) 밖으로 

건성으로 보거나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기 보다는 

그 풍경과는 거의 상관없는 

어떤 일들로 머릿속은 늘 복잡하게 

얽히고섥히기만 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을 잃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꿈'이 아닌 '욕심(慾心)'으로 바뀌었는데도 

세상 물정(世上物情)의 때 묻은 눈으로 보기 때문에 

'꿈'과 '욕심'을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워졌지요. 



아주 가끔씩이라도 자신이 

나이든 '어른'이라는 생각은 접어버리고 

어렸을 때 가랑이 사이로 먼 산 풍경을 보았듯이 

지금 여러분 눈에 보이는 

풍경을 거꾸로 한 번 보세요. 

그리고..엉뚱하다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머리 속으로는 지금 여러분이 

처(處)한 현실과 입장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 보세요.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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