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의 유래

봉서방 2021. 8. 9. 21:16

흥청망청의 유래~

흥청망청의 뜻

'흥에 겨워 마음대로 즐기는 모양.'

'돈이나 물건 따위를 마구 쓰는 모양.

요즘 졸부들의 패악질과

그 자식들의 자제력을 잃은 행동이

도를 넘는 수준이라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서, 오늘은

흥청망청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흔히 자제력을 잃어 절제하지 못한 채

오욕락에 취해 사는 모습을 두고

흥청망청이라고 표현한다.

폭군이라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고대 로마의 네로황제와

조선의 연산군이 먼저일 것인데

연산군이 재위하다 쫒겨나며 생긴 말이

'흥청망청(興淸亡淸)'이다.

여자와 놀기 좋아하는 연산군은

채홍사(採紅使)라는 관리를 파견하여

조선팔도의 미녀들을 뽑아 기녀로 삼고

이들을 운평(運平)이라 이름지어 불렀는데

당시 이들의 수가 1천 명이 넘었다고 하며

이중에서도 특히 인물이 빼어나고,

가무(歌舞)에 특기가 있으며,

성격이 활달한 운평을 뽑아

궁궐안에 살게 하였고

이들의 공식 명칭이 흥청(興淸)이다.

워낙 많은 사람을 갈아치우다 보니

흥청을 뽑는 일이 쉽지가 않아

채홍사들이 애를 먹는데도

연산군은 숫자를 채울 것을 독촉하고

흥청을 잘못 뽑은 채홍사를

처벌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전국 관아의 관비나

개인의 몸종 뿐만 아니라

양가집 규수까지 동원돼 흥청이 되었다.

흥청이 되면 이들에게는

녹봉과 몸종을 주었고,

그 가족들에게 집과 땅을 주었으며

흥청을 위한 병원 청환각과

전용 식량창고인 호화고를 지어

누리게 해주는 대신

수시로 점검을 하여

노래와 춤실력이 떨어지거나,

기방 행실이 모자라거나,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은 흥청은

곧 운평으로 강등시키기도 하였으며

흥청에게는

임금의 총애를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천과(天科)흥청, 반천과(半天科)흥청,

지과(地科)흥청으로 서열을 매겨

분발을 촉구하기도 하였으니

천과흥청의 대표적 인물이 장녹수이다.

장녹수는 임금의 총애를 등에 업고

남의 땅을 뺏고 인사청탁을 받는 등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

후일 중종 반정 때 반정군들의 칼에 목이 베이고

시체를 길거리에 두니

많은 백성들이 돌을 던지고 기와를 던졌다고 한다.

연산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흥청들과 놀아났으며

경회루에서 자주 연회를 즐겼다고

연산군 일기에 기록돼 있다.

향락을 즐기고

음탕한 생활을 일삼았던 연산군은

결국 폭정의 결과로

중종반정을 불러 일으키는 빌미를 주게되어

임금에서 군으로 강등되어

강화도로 유배되었는데

울화병으로 1년도 안 되어 죽음을 맞게 된다.

이렇게 흥청과 놀아나다 망했다고 하여

백성들은 자제력을 잃어 절제하지 못한 채

오욕락에 취해 사는 모습을 두고

'흥청망청'이라 했는데

기생들의 명칭에서 따온 흥청과 그리고 망한다는 의미의 망청으로 이런 일화에서 생긴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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