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봉서방 2021. 1. 4. 22:21

 

 

 

 

 

삶이란...............

 

 

옛 사람이 말합니다.

 

 

 

굼벵이는 몹시 더럽지만

 

매미로 변하여

 

여름 달 아래서 이슬을 마신다.

 

 

 

두엄은 윤기 없이 탁하지만

 

반딧불이가 되어

 

가을 바람에 빛을 발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깨끗함은 더러움 속에서 절로 나오며,

 

 

 

밝음은 언제나 어둠을 밀치고서야

 

떠오른다는 것이다.

 

 

 

 

알에서 깨어난 생명은 자라나

 

새로운 알을 낳습니다.

 

 

 

그 알과 알 사이가 한 삶이라면

 

삶은 그저 연속된 삶의 일부분입니다.

 

 

 

 

나는 어디쯤인가, 이어진 삶의

 

한 과정을 살고 있습니다.

 

 

 

 

 

내 삶이 어둡다면

 

그것은 밝음을 위한 터전이요,

 

 

 

당신의 삶이 슬프다면

 

그 또한 기쁨이 깃들 바탕이겠지요.

 

 

 

 

 

내가 광활한 우주의 한 점 위에 있는 것이라면

 

당신은 무한히 밝고 아름다운

 

영원한 생명의 한 과정에 서 있는 것입니다.

 

 

 

글/  김재호 명상 시집 ` 비 오시는 날 버스 차창 밖으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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