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법
울지 마라 시인아
꽃들이 너를 보고 있다
눈부시게 웃는 법과
우아하게 옷 입는 법과
속살까지 깊게 물드는 법을 보여 주고 있다
너도 어서 꽃들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옷을 입어보렴
맑은 눈알을 눈물에 담그지 말고
방긋방긋 바람을 만나야지
꿈틀거리는 애벌레가
비단 날개를 달고 일어서는
긴 꿈을 사랑해 주어야지
너의 눈 속에 햇살이 담겨 있는 동안
뜨거운 입술로 타올라야지
속 깊이 꿈틀거리는 노래를
깊은 향기를 내뿜어야지
~ 문정희 『나는 문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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