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길로 가면 눈물이 납니다.

봉서방 2019. 5. 3. 22:16

 



숲속길..
아침 햇살이 유난히 빛나고
푸르른 나무들이 무성한 잎들을
오래된 나의 두통을 치유하듯
산들바람에 부드러운 손길인양 흔들거리며
조용하게 나를 불러 앉혀 놓은
힘든 사람들이 쉬어 가곤 하는
이름없는 바위 위에서
올려다본 하늘에 구름이 미소지으며
자꾸 멀어져 가 희미해져 갑니다.
무거운 입술사이로 지나간 유년의 노래는
나도 모르게 끝이 없이 흘러 나오고
걷잡을수 없는 그리움으로 하여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꼭 누군가가
특별하게 그리운 것은 아닙니다.
지나온 나의 모든 것들이 아득하게
그리운 것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나를 사랑해준 많은 사람들에게도
내가 준 사랑이 너무 보잘 것 없음에
안타까워하며
조용히 눈을 감고 기억하려 합니다
내가 있던 풍경들, 나와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내가 소중하게 대해야 할 사람들..
내 가까이에 있는 사소한 일들..
그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것임에
오늘 햇살은 더욱 눈이 부십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한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