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눈사람/김은식
봉서방
2018. 12. 26. 20:33
눈사람/김은식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태어난 나처럼
세상이 곤히 잠든 사이...
태어난 사람
하늘의 은총으로
내렸으니
지금 나는 누군가의 축복을 받아 산다
그동안 받은 것 중에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때묻지 않아
땅에 발 딛고 서 있는
너의 탄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축복해 주고 싶다
이 겨울 사는 동안
실컷 웃고 가라고
입가로 함박웃음 그려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