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 천양희

봉서방 2018. 11. 20. 21:04


 끈 / 천양희



수평선이 되고 싶다.

 

한 평의 바다도 못 가진 채

수초처럼 걸려 흔들리는 당신에게

 

허전하게 편하거나

편하게 허전한

수평선 하나 주고 싶어

 


우리가 껴안은

수많은 해안선

 



세상의 끈이 이렇게 길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