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랑이라면........
봉서방
2018. 10. 16. 21:15
사랑이라면.... 사랑이라면 그저 두고 볼 일이다.
손 안에 쥐려고도 말고 내 의식 속에 가두려고도 말고
강둑에 서서 한평생 이별을 배운 저 갈대들 처럼 강물을 떠나보내는 일이다.
이별 앞에서 때론 눈물마저 감추어야 한다면 눈 한번 질끈 감고 이 악물고 돌아서선 아무 일 없다는 듯 웃어보이는 것.
들고 남이 자유로운 저 바람처럼 매어 두지 않는 일. 매달리지 않을 것
사랑한다면 그렇게 무심한 척 속 울음 삼키는 것.
글 / 김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