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봉서방 2018. 9. 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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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오고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있다.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니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운 것이 되리라.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었던

푸슈킨의 시입니다.

 

그는 서른여덟 살의 젊은 나이로

아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이 한 편의 시로 세상 사람들 가슴속에

오래오래 살아 있습니다.

 

 


외롭고 슬프고 괴로운 일은 언젠가

우리가 바라는 즐거운 날이 기어코 오리라고 합니다.

 

지금 허무와 절망 속에 빠져 있는 분들,

흐린 하늘처럼 아득한 심경으로 한숨을 내쉬는 분들은

이 시를 한번 가만히 되뇌여 보십시오.

 

그리고

그 탄식의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서십시오.

 


글 /  이정하   <   내 삶을 기쁘게 하는 모든 것들  >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