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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 의 유래
봉서방
2024. 11. 19. 20:24
"싼게 비지떡" 의 유래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을 일컫는
옛 속담에 '싼게 비지떡' 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에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충북 제천의 고개인 박달재에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렀던 작은 주막이 있었는데,
이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뭔가를 싸 주었습니다.
이것을 받아든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이니 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세요"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먼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비지떡을
보자기에 싸서 전했던 주모는
"다들 과거에 급제해서 꼭 성공하시게나."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선비들에게 주었던 것이지요.
싼게 비지떡!
지금은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오래 전에는 가진 것이 없는 상대를 배려하고
나눠주는 따뜻한 정이 담긴 말이었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멋진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