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 아흔 아홉(99)개
옛날 어떤 나라에 왕의 머리를 깎아주는 이발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가난하지만 늘 행복했습니다.
늘 웃는 이발사에게 하루는 왕이 물었습니다.
"자네가 늘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발사의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예, 저는 늘 제 삶에 대해서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왕은 신하들에게 그 이발사에 대해서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발사가 어떻게 자기의 삶에 대해서 만족할 수 있는지 비결을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그때 한 신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아마도 그 이발사는 99의 함정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에게 금화 99냥을 하사해 보십시오.
어쩌면 그도 달라질 것입니다."
왕은 그 신하의 말을 듣고서
그 이발사를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왕은 그를 불러서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금화 99냥을 담은 주머니를 하사했습니다.
이발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기뻐하면서 주머니 속에 든 금화를 책상 위에 쏟았습니다.
그리고는 금화의 수를 세어 보았습니다. 아무리 세고 또 세어도 99냥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한 냥을 더해서 100냥을 채우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매사에 욕심이 생기고
인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먹는 것도 줄였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행복한 마음이 사라지지 시작했습니다.
눈에는 핏발이 서기 시작했습니다.
얼굴도 수척해졌습니다.
어깨도 축 처져서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결국은 그도 99의 덫에 걸려버리고 만 것입니다.
'나는 이 땅에서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 이런 욕심을 가진 사람은 결코 행복할수가 없습니다.
욕심보다는 만족을 느끼고 감사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지요.
모두들 이런 말을 쉽게 하지만 이것이 그렇게 쉬운 일 일까요?
만약에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간다면 우리들이 사는 이곳이 천국으로 변해있을 것입니다.
매사에 만족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옮기고 첨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