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의 다른 선택

봉서방 2022. 10. 28. 21:36

 

 




두 친구의 다른 선택

 

옛날, 어떤 두 친구가 살았다.

 

너무나 친한 친구였다. 어느 날, 이 두 친구는 조용한

저녁 강둑을 거닐며 서로의 앞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조금 가다 보니 갈래 길이 나왔다.

한 길은 강둑을 따라 계속된 길로서,

주위에는 과수원도 있고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

 

다른 한 길은 언덕 위로 난 길로 언덕 위에는 반짝이는 불빛이 보였다.

다정했던 두 친구는 이 갈래 길에서 그만 헤어지고 말았다.

한 친구는 강둑을 따라 계속 갔다.

자기 말을 듣지 않은 친구를 원망하면서…

 

가다가 길옆의 과수원에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것이 보였다.

갑자기 그 과일을 먹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몰래 기어 들어가서 과일을 땄다.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먹어 보니 보통 때

먹던 것과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 후 이 친구는 이런 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갖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다음에도 훔쳤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집에 들어가 훔치다가 주인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만 주인을 죽이고 달아난 것이다.

 

그는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

사형 언도를 받고 죽을 날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사형을 얼마 앞둔 어느 날, 감옥 안으로 들여진

신문을 한 장 집어 들었다.

낯익은 얼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바로 그 날 헤어졌던 그 친구였다.

언덕 위로 올라갔던 친구가 이끌려 갔던

불빛은 조그마한 예배당이었다.

그 날, 그는 거기에서 주님을 영접했다.

그의 생활은 즐겁게 바뀌어져 갔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여 교수가 되었고 총장이 되고,

하원 의원으로, 다시 상원 의원이 되었다.

그가 신문에 얼굴이 난 것은 그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기사와 함께였다.

이 사람이 바로 미국의 20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아브라함 가필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