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편지

봉서방 2022. 10. 12. 21:41

10월 편지 / 藝香 도지현   갈색 바람이 불어오면 그 속에서 묻어나는 내음 커피 향 과도 비슷하고 그대의 체취와 같아 불현듯 그대가 그리워집니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니만큼 부질없는 상념이 일어나고 현실의 생에 때론 자괴감도 생기는데 그래도 그대를 생각하면 그 추억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홍엽으로 물들어가는 잎새를 보면 자연의 사계나 인생의 사계가 너무도 닮아 때론 놀라기도 하며 순응해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대도 마찬가지 언젠가는 오시리라 생각은 하면서도 마음은 조급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