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

삼족오의 비밀

봉서방 2022. 8. 15. 21:24


 

갑인 7년 (BC 1987), 세 발 달린 까마귀가 궁전의 뜰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 날개의 넓이가 석자나 되었다.



               ----------------<단군세기, 단기고사>----------------------







 고구려 고분벽화 전시회를 유심히 관찰한 사람이라면 '왜 고구려 벽화속에는 세발달린 검은새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한번쯤 가졌을 법하다. 더구나 하필 까마귀가....



  그러나 고대 여러민족이 까마귀를 길조로 여겼으니 우리  선조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까 마귀는 알타이지방, 바빌론, 유럽, 일본, 중국, 그리고 성경에까지 등장하며 세게 각지의 설화에도 등장한다 .  그러나 삼족오는 고구려 벽화 이외에는 어디에도 없다.



 삼족오(三足烏)는 동이족의 특징인 난생설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리고 단군조선 이후 북부여와 고구려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은 오우관(烏羽冠) 이라하여 까마귀 깃털로 만든 관을 만들어 썼다.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의 다리를 셋으로 표현한 것은 다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단군조선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져나온 진한*번한*마한의 세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또 고구려에 이르러서는 단군조선 이라는 하나의뿌리에서 고구려*백재*신라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있다.

 

  한편 삼족오의 의미는 흔히 천부인(天符印)3개로 일컬어지는 고유의 경전 속에서 찾을 수도 있다. 그 3대 경전 가운데<천부경(天符經)>과 <삼일신고(三一神誥)>에는 "집일함삼(執一含三) 회삼귀일(回三歸一)" 이라하여 "하나를 잡으면 그 속에 셋을 포함하고 있고 그 셋을 다시 하나로 돌아온다"는 동양철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표현이 나온다.



 여기서' 하나'는 시고을 초월한 보이지 않는 우주 삼라만상의 근원을 말하며 '셋'은 현상계의 삼라반상을 의미하는 것이다.셋은 또한 천(天)지 (地)인 (人)을 의미하는 삼신(三神) 일체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우주 삼라만상의 이치가 하나에서 시작되어 모든 형상을 이루었지만 이는 다시 근본자리인 하나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우리 민족에게만 있는 삼태극 문양도 이러한 고유의 철학적 이념을 문양으로 기호화 한 것이다. 결국 삼족오와 삼태극 문양은 동일하게 천부인 3개의 핵심적인 내용인 "집일함삼(執一含三) 회삼귀일(回三歸一)" 이라는 오묘한 철학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정신세계사 【이일봉 저 실증 한단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