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고장도 안 나고, 마음은 늙지를 않네

봉서방 2022. 6. 8. 21:39

 

60대 중반,

 

이제 살아 갈 날이

살아 온 날 보다도 

점점 더 적어지고 

그 속도는 더 빨라지는 것 같은데

 

속절없이 가는 세월 앞에서도

아직도 가슴을 고동치게 하는 연정 때문에 

밤비 내리는 소리에도 

잠을 설치누나

이 나이에도 이성을 향한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함에

부끄러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지구를 떠나기 전에

건강을 잃기 전에

늙지도 않는 연애감정을 느끼면서 살다가 

소풍 잘 왔다 갑니다 하면서 가고 싶네

 

- 젊을 때 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일에 몰두 하면서 

잠시 딴 생각을 해 봤습니다 -

좋은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