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信義)

봉서방 2021. 7. 15. 22:47





신의
(信義)






 
한 결의 바람 같고
한 결의 물결 같고
한 결의 색깔같이
우리는 모두 의롭게 살고 싶지만
 
세상은 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보다
탐욕을 먼저 가지려 한다
 
그 욕심의 탈에 의해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인생이 삭막해지는 것이다
 
살면서 가슴에 새겨야 할 말들
그것은 돈과 권력보다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정의가 우선이고 사람이 우선이다

언제 우리가 바람이 되어 떠날지
언제 우리가 흙으로 부서질지
그리고 물이 되어 떠날지 모르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름답게 살자 정답게 살자
그리고 형제처럼 살자
 
바람은 제 태어난 곳으로 언젠가 돌아가고
강물도 돌아 돌아 삶의 처음으로 가는 법
사람 사는 법이 그런 것임을 알고 신의 있게 살자
 
그대와 나의 짧은 생이 한줄기 비와 같은 것을
마음속의 사랑도 미움도
한 장의 스치는 생각의 차이에 있는 것을
그냥 사람답게 사람답게 웃고 살자

심성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