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마 -천상병
봉서방
2021. 6. 16. 21:21
![]() 장마--천상병 ![]()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 다오. ![]() 장마-천상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