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보고싶은 사람아
봉서방
2021. 3. 16. 21:20

언젠가 사랑이라는 기억이
희미해질 때가 오면
그리워 했노라 말할 수 있겠지
찾아왔던 보고품마저
퇴색해 버리면
그리운 사람하나 있었노라
웃으며 말할 수 있겠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행복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너의 존재 조차
까맣게 잊고 살는지도 몰라
알고 있니?
기억이란 잊혀지기에 소중하고
사랑이란 이별까지 포함하기에
아름다운 희생이라는 것을
그래 알아
너와의 추억 또한
아름답게 간직해야 하겠지

오늘 같은 날에는
유난히 네가 보고 싶다.
영원한 바보로 남을
네가 너무나도 보고 싶다.
이 바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