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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년 / 글:박성우
봉서방
2021. 2. 25. 21:13
삼학년 / 박성우
미숫가루가 실컷 먹고 싶었다
부엌 찬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
사카린이랑 슈거도 몽땅 털어 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를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