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대, 아프지 말아요
봉서방
2020. 2. 10. 21:00
핼쑥해진 모습
초점 잃은 눈빛
당당했던 그 모습은 어디 갔나요
가슴속에 자리 잡은 상처가 곪아서
예고 없이 찾아온 불청객처럼
통증으로 다가와 힘이 들지요
이제는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흘려보내요
알아요
쉽지 않다는 걸
작은 거 하나에도 상처받고
남보다 더 아파한다는 걸
그런 그대라서 더 많이 힘들다는 걸
하지만
언제까지 간직하며 힘들어할 건데요
터트리세요
서서히 아물어 더 이상 덧나지 않게요
그리고 돌아오세요
당당한 그대 모습으로...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나 아쉬운 시간인 걸요
마음속에 간직한
좋은 기억들만 꺼내 보아요
다시 찾아올 활기찬 삶을 느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