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어느 낚시꾼의 넋두리

봉서방 2019. 10. 9. 21:52



어느 낚시꾼의 넋두리

 


바다는 언제나 나를 반겨주며 안아준다.

그러나... 마누라는 안아주고 싶을 때만 안아준다.^^ㅎㅎ

바다는 내가 바빠서 찾아 주지 않아도 아무 말없이 나를 기다려 준다.

그러나... 마누라는 전화통이 불난다.^^ㅎㅎ

바다는 사계절 새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기다린다.

그러나... 마누라는 사계절 몸빼 입고 나를 기다린다.^^ㅎㅎ

 


바다는 나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마누라는 내가 만능 맥가이버가 되길 바란다. ^^ㅎㅎ

바다는 10년이 흘러도 제 자리에 있다.

그러나... 마누라는 오늘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ㅎㅎ

바다는 꾸미지 않아도 이쁘다.

그러나... 마누라는 화장 안하면 무섭다.^^

바다는 바람소리 파도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노래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는 잔소리와 바가지가 전부다.^^ㅎㅎ

바다는 맑은 공기와 물내음, 초목의 향기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의 향기는 외출용이 된지 오래다.^^ㅎㅎ

바다는 말없이 조용히 대화한다.



그러나.. 마누라와 대화는 부부 싸움의 전초전이다.^^ㅎㅎ

바다는 행복과 함께 아름다운 자유를내게 준다

그러나... 마누라와는 엄청난 노동(?)이다.^^ㅎㅎ

바다는 내가 담배를 피우든 술을 마시든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누라는 “그래 니맘대로 하다가 일찍 죽어라”한다.^^ㅎㅎ

바다는 백지상태다. 아무 것도 없는 무념의 상태로 나를 끌어들인다.

그러나... 마누라의 머리 속에는 "백년 묵은 여우"가 들어있다.^^ㅎㅎ

그래도 내가 바다가 아니라 마누라하고 사는 이유는....... ㅇ ㅇ ㅇ ㅇ "밥을 주기 때문이다" ^^